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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이야기

오늘은 그동안 겪은 7일간의 치질 수술 후 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by 취미활동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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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미활동입니다.

그동안 제가 글을 못 올린 이유는

사실 제가 치질에 걸려서

치질 수술 후 관리 차원(고통스러움) 때문에

활동을 못 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이렇게 치질 수술 후 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요컨대 사건은 몇 주 전 배변을 볼 때 알 수 없는 혈변이 자꾸 나와서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으나 나중에 이직을 하고 나서 일을 하다가

생각보다 혈변이 심각해서 대장 항문외과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내치핵 3기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셔서 수술을 진행하게 되고, 이왕 한 김에 대장 내시경도 해보기로 했습니다.

수술은 둘 다 합쳐서 1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마무리가 되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처음 수면마취를 하게 되었는데, 몽롱한 느낌을 받는데 잠이 오다 안 오는 느낌인 거를

처음 알았습니다.

수술은 잘 됐으며, 2박 3일 정도의 입원 기간을 가지고 퇴원을 하기로 되었습니다.

수술 1일차 : 무통주사(엉덩이 주사)와 수액으로 맞는 무통주사 2개를 맞았습니다.

병실에 입원 시작. 점점 항문 쪽 수술을 했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서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무통주사는 계속 맞아주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맞춰야 하므로 지옥의 시작이 된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무통주사(수액)이

바늘이 얇다 보니 막혀서 안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밤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던 거 같습니다. 고통을 비유하자면

나를 죽이기 위해 어느 누가 커터 칼을 항문에 넣은 뒤에 봉합해 버린 느낌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수술 2일차 : 여전히 고통스러운 시간, 무통주사로 해결되지 않은 이 알 수 없는 고통은 유지가 되었습니다.

수술 3일차 : 3일차 때는 그래도 조금 나아진 상태라 무통주사로도 아픔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아주 그릇된 선택을 하게 되는데 보통 퇴원을 하기 전에 무통주사 수액을 꽂은 상태로

퇴원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근자감이 발생하여 그냥 떼고 가버리는 실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집 도착과 동시에 시작된 지옥 같은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날 첫 배변을 보게 되었는데

그 후폭풍은 가히 내가 이 세상에 지은 죄가 많아서 지금 벌받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배변 후의 말도 안 되는 고통은 4시간 정도 지속되어 식은땀 때문에 이불이

젖은지도 모르고 밤을 지새운 거 같습니다. 이날 잔 시간은 10분씩 자서 총합 1시간을 못 잔 거 같습니다.

수술 4일차 : 똑같이 지속되는 고통..... 그냥 참는 게 답이라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버티게 되었습니다.

식단으로는 아침 바나나 2개 점심 바나나 2개 저녁 바나나 2개를 먹었습니다.

수술 5일차 : 정말 이렇게는 못 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보던 중 푸레 파인이라는 제품을

보고 바로 아래 약국에서 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하루 당 3회가 최대이니 신중한 결정으로 바르셔야 합니다.)

항문 쪽에다가 삽입을 해서 넣는 방식인데 확실히 넣고 나서는 시원한 감각이 느껴지면서

소독과 연고로 사용을 하다 보니 전보다는 더 빠르게 아픔을 적게 느낀 거 같았습니다.

수술 후 6일차 : 이제서야 걷는 게 조금 나아진 저는 병원에 가서 소독과 함께 수술이 잘 됐는지 확인하러 갔고,

염증 없이 잘 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음으로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고통 정도는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방심하다간은 배변 후 고통은 힘든 걸 마찬가지입니다.

수술 후 7일차 : 이제는 배변 후 회복 시간이 6일차 보다 절반 정도 줄어들어서 약간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졌고,

일단 입맛이 돌아왔습니다.!!!!!!

그전에는 무언가를 먹는 게 고통스럽다는 기분이었는데, 하루하루 고통이 반감되다 보니

지금은 맛있는 걸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건강해진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수술 후 일차를 쓰게 될 거 같습니다..

저처럼 무통주사를 버리고 가는 행위나 저런 좋은 아이템인 연고를 안 쓰시면

후회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까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치질 수술을 안 하실 정도로 식습관 잘 지키시면서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취미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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